파업해고자 모두 4명으로…인사위, 보직사퇴 간부 4명도 중징계
<문화방송>(MBC)은 2일 정영하 노조 위원장과 강지웅 노조 사무처장을 해고하는 등 노조 간부 3명과 보직 사퇴 간부 4명 등 7명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사쪽은 이날 인사위를 열어 두달 넘게 파업을 이끈 책임을 물어 정 위원장과 강 사무처장에 대해선 해고, 장재훈 노조 정책교섭국장에겐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보직 사퇴 뒤 파업에 참가한 간부 4명에게도 취업규칙상의 직무의무 위반을 들어 중징계를 내렸다.
구자중 전 광고부국장은 정직 3개월, 허태정 전 시사교양 4부장과 홍혁기 전 서울경기지사 제작사업부장, 이선태 전 편성콘텐츠부장은 정직 2개월이 내려졌다.
사쪽은 앞서 제작거부를 이끈 박성호 기자회장과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을 해고한 바 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해고자는 이근행 전 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
노조는 성명을 내어 “6명의 해고자들이 노동자의 생명인 근로권을 박탈당할 만큼 잘못한 일이 무엇이냐. 도대체 해고의 원칙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정영하 위원장은 “공정방송 복원을 위해 파업으로 맞선 노조의 얼굴을 난도질했다”며 “노조는 분노와 결기를 담아 김재철 사장 퇴진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사 아나운서협회와 기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검은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쪽이 프리랜서 앵커 5명을 파업 대체 인력으로 채용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뉴스의 최후 전달자인 앵커는 보도의 공정성을 사수해야 하는 묵직한 자리인데 신분이 불안한 임시계약직으로 대체하는 것은 파업 분쇄용 의도”라며 채용 철회를 요구했다. 사쪽은 특보를 통해 “파업으로 두달 넘게 비어 있는 앵커석을 그대로 둔 채 ‘반쪽 방송’을 계속할 수 없는 회사의 고육지책”이라고 반박했다. 사쪽은 지난달 29일 프리랜서 앵커 5명을 뽑고 이들을 뉴스 보도와 4·11 총선 방송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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