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김우룡 발언에 김재철 퇴진 촉구
<문화방송> 노조의 파업이 12일부터 전 계열사로 확대된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부산문화방송을 제외한, 지역의 18개 계열사 노조 모두 12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본사 노조는 1월30일부터 파업을 벌여 왔다. 18개 계열사 노조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98.2%의 투표율에 85.2%가 찬성해 파업을 결정했다. 지역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뉴스 보도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전 이사장이 지난 2010년 2월 김재철 사장 선임 과정과 관련해 “청와대 뜻과 무관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한겨레> 9일치 1면)라고 밝힌 데 대해 “이명박 정권과 김 사장의 추악한 뒷거래가 드러난 것”이라며 김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을 내 “지난 2년 동안 엠비시 보도가 정권 편향적인 불공정과 편파로 얼룩져야 했던 이유, 청와대 주변 음식점에서 김 사장의 법인카드가 그토록 빈번하게 사용되었던 이유도 이제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청와대에 대해서도 “낙하산 인사를 당장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문화방송 최대 주주인 방문진 쪽에는 김 사장을 해임시킬 것을 촉구했다.
정상모 방문진 야당 쪽 이사는 “(‘청와대 낙하산’ 인사는) 방송의 독립성과 방문진의 정신을 훼손한 게 분명하다”며 “(낙하산 인사에는) 여당 쪽 이사들 책임도 있으니 그쪽에서 해임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찬순 여당 쪽 이사는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권귀순 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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