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티엔>과 <문화방송>, <한국방송> 노조원들이 9일 오전 <와이티엔>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남산엔(N)서울타워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고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풍선을 날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주총서 배석규 사장 연임 확정
노조 “공정성 훼손…퇴진 운동”
노조 “공정성 훼손…퇴진 운동”
<와이티엔>(YTN) 노조가 9일 와이티엔 주주총회의 배석규 사장 3년 연임 확정에 반발해 다음주 초부터 무기한 파업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8~10일 배 사장 연임 반대를 주장하며 1단계 시한부 파업을 해왔다.
와이티엔은 이날 오전 서울남산와이티엔타워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주총 및 이사회에서 배석규 대표이사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원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연임안 통과 직전 손을 들어 반대의견을 밝히려 했지만, 배 사장은 발언권을 주지 않고 의사봉을 두드린 뒤 주총장을 빠져나갔다”며 “다음주 초 무기한 파업 체제로 전환해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종욱 노조위원장은 “사장추천위도 거치지 않은 이사회로 연임 정당성을 상실한 데다, 보도 공정성을 훼손하고 해직자 복직을 거부하는 배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쪽은 “사추위 추천 절차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주총 보도·경영 관련 질의응답에서 주주 의견을 다 들었고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태도다.
주총장은 2시간 내내 대주주인 한전케이디엔 쪽과 소액주주인 노조원들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노조원 150여명은 해직자 복직 거부, 접대비 사용내역 의혹, 주식투자 손실 책임 등을 따지며 배 사장 연임 불가를 주장했다. 특히 배 사장이 해직자 복직 문제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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