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규산성’ 등장 <한국방송>(KBS) 새노조(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파업 출정식이 열린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앞에서 사쪽이 회사 버스로 건물을 가로막은 채 취재진 등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고참 피디 44명도 지지 성명
회사, 본관쪽 출입 원천봉쇄
회사, 본관쪽 출입 원천봉쇄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 앞 광장. 한국방송 새노조(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조합원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공정방송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에 사죄한다”며 참가자 700명이 동시에 절을 했다. 한국방송지역총국 조합원 200여명과 서울 본사의 기자·피디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아나운서 오태훈 조합원의 사회로 진행된 출정식에서 김현석 노조위원장은 “국민의 명령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파업에 나섰다. 한국방송을 정상화시킬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정식에선 시종 “특보사장 퇴진” 구호가 이어졌다.
애초 이 행사는 한국방송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쪽이 대형버스로 차단벽을 설치해 진출입을 봉쇄하자 1부 행사만 본관에서 한 뒤 2부부터 신관 앞으로 옮겨 진행됐다. 사쪽은 “새노조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불법 정치파업이므로 사내의 시설물 이용을 불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쪽은 또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이번 파업은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6기(1979년 입사)부터 15기(87년 입사)까지 고참 피디 44명도 지지 뜻을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권력을 비판·감시하는 뉴스와 프로그램은 사라지고, 납득하기 어려운 측근 인사에 도청 의혹까지 안팎으로 만신창이가 된 (한국방송의) 오늘 모습이 부끄럽다”며 “한국방송 바로 세우기의 첫 단추가 김인규 사장 퇴진”이라고 주장했다.
파업 현장을 방문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9대 국회가 출발하면 가장 먼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시작하여 공정방송을 저해한 자가 누구인지 어떤 방법과 의도로 자행했는지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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