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김세용 앵커
“뉴스 공정성 추락에 책임 통감” MBC 파업에 합류
<문화방송>(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최일구 앵커(부국장)와 일요일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인 ‘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세용 앵커(주말뉴스 편집부국장 겸임)가 23일 오후 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두 앵커는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노조에 이날 가입하고 파업에 합류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두 앵커가 ‘지난 2년간 뉴스 공정성과 신뢰도 추락에 앵커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공정보도를 위해 싸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보직 사퇴가 파업사태 마무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사퇴 이유를 노조 쪽에 밝혔다”고 말했다.
두 앵커 이외에 최근 간부급 사원들의 파업 지지가 잇따랐다.
지난 16일엔 보도국의 사회1, 국제, 문화 등 보직부장 3명이 직책을 반납하고 파업에 합류했다. 20년차 이상 국장·부장급 사원 135명도 지난 21일 기명성명을 내 김재철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간부들의 파업 지지는) 사장 퇴진의 불가피성에 대해 위아래 없이 절박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이후 회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사장이 24일 본사에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 나와 파업에 대한 사쪽의 대응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노조 쪽과) 공정한 방식으로, 공정방송과 뉴스 개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사쪽은 최일구 앵커 후임에 이재용 아나운서를 임명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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