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사퇴때까지”
전 직군으로 제작거부 확산
전 직군으로 제작거부 확산
<문화방송>(MBC) 노조가 30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25일부터 제작거부를 벌이고 있는 기자들의 투쟁에 피디들과 기술·관리직 직원들도 가세하는 것이다.
노조는 27일 조합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사흘간(25~27일)의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이 가결됐다며 30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방송사 노조의 파업은 2010년 5월 ‘김재철 낙하산 사장 반대’ 파업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노조는 김 사장 퇴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공영방송 엠비시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공익’과 ‘공정’이라는 두 축을 망가뜨린 김재철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방송 뉴스프로그램은 지난 26일 이후, 결방 혹은 대폭 단축 방송되고 있다. 50분짜리 <뉴스데스크>가 15분만 방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노조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자체 제작하고 있는 <무한도전> <피디수첩> 등 예능·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도 편성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 첫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방송사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사장 퇴진과 쇄신 인사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 정치파업이기 때문에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노조 파업 수위에 따라 다양한 대체 편성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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