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위·한겨레사회정책연 조사
일반인도 각각 41%·42%로 응답
“젊은층, 기성 언론에 불신 팽배”
일반인도 각각 41%·42%로 응답
“젊은층, 기성 언론에 불신 팽배”
언론인과 일반인 모두 종합편성채널(종편)은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와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는 전국 성인 남녀 700명과 언론인 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언론인의 82.3%가 종편이 ‘우리 사회 의견 편중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소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12.4%에 그쳤다고 밝혔다.
일반인 여론조사는 지난해 11월21일 전화 설문 방식으로 실시했고, 언론인은 신문·방송 분야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113명을 대상으로 11월14일~12월1일 이메일 조사 및 전화조사를 병행했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7%이다.
일반인은 40.8%가 종편에 대해 ‘의견 편중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부정 평가를 했으며, ‘소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 평가는 22.4%에 그쳤다. ‘종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35.1%로 나타났다.
나꼼수에 대한 일반인의 평가를 보면, ‘기성언론이 알려주지 않는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소통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이 41.9%,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돼 사실을 왜곡하면서 소통을 해치고 있다’는 부정 답변은 20.7%로 조사됐다. 언론인 조사에서는 나꼼수에 대한 긍정, 부정 평가가 53.1%, 36.3%로 모두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일반인 기준)로도 평가가 뚜렷하게 갈렸다. 종편은 60대에서 긍정 평가가 29%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16.2%, 18.4%에 그쳤다. 나꼼수는 젊은층일수록 호응도가 높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가 20대(59.1%), 30대(52.9%), 40대(42.6%) 순으로 우세했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15.8%로 매우 낮았다.
일반인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방송, 인터넷매체 등 우리나라 언론 전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신뢰할 만한 언론이 많다’는 11.9%에 그쳤다. ‘신뢰할 만한 언론이 일부 있다’는 응답이 60%, ‘신뢰할 만한 언론이 거의 없다’는 대답은 22%였다.
언론인 조사에서는 언론이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응답은 26.5%에 그쳤고,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73.5%에 이르렀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의 한귀영 연구위원은 “종편과 나꼼수 평가를 놓고 연령별로 양극화가 심각한데 이는 기존의 정치체제를 뒷받침하는 기성 언론에 대한 젊은층의 불신이 심각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의 한귀영 연구위원은 “종편과 나꼼수 평가를 놓고 연령별로 양극화가 심각한데 이는 기존의 정치체제를 뒷받침하는 기성 언론에 대한 젊은층의 불신이 심각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