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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결국 직접 광고영업 강행

등록 2011-12-05 20:46수정 2011-12-05 22:35

이사회서 변경안 의결…1월1일부터 시행
노조 “방송 공공성 훼손하는 결정” 반발
지상파 방송 <에스비에스>(SBS)가 내년 1월1일 광고분부터 광고 직거래를 강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에스비에스는 5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광고 직거래를 뼈대로 한 ‘광고영업 대행계약 변경건’을 의결했다. 에스비에스 이사회는 이날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그동안 대행시켜온 광고 영업을 방송사 지주회사인 에스비에스미디어홀딩스의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인 ‘미디어크리에이트’로 변경 계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에는 노조와 뜻을 같이한 사외이사 1명만 반대하고 나머지 8명은 모두 찬성했다.

이날 통과된 방송광고 판매대행 약정서를 보면, 직접 영업 시점은 “2012년 1월1일부터 방송되는 광고·협찬 영업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지난달 14일 미디어크리에이트 출범식 때 에스비에스 쪽이 사실상 광고 직거래를 선언하면서 미디어렙법 입법 상황을 고려해 (직거래를) 추진하겠다고 여지를 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미디어크리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종합편성채널 출범으로 미디어 환경이 달라진 현실에서 마냥 법제화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5일 영업팀장 등의 인사를 내는 등 직접 영업 준비를 계속해왔다.

에스비에스 노조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앞서 회의장 앞에서 저지 시위를 벌였다. 이윤민 노조위원장은 “오늘 의결안은 에스비에스 본사에 현저하게 불리한 홀딩스 주도의 계약일 뿐 아니라 국회의 새 미디어렙법 입법 노력에 도전하는 조치로 방송 공공성을 해친다”며 “앞으로 발생할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여야 3인씩 구성한 6인 소위는 지난달 30일 미디어렙법의 올해 안 처리, 중소 방송사 지원 강제규정 마련에 합의했으나 종편 광고의 미디어렙 위탁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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