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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종편 이어…SBS·MBC도 ‘직접 광고영업’ 나선다

등록 2011-09-28 20:58수정 2011-09-29 10:46

김영곤 전국언론노조 울산방송 지부장(오른쪽 서 있는 이)이 28일 오전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에스비에스미디어홀딩스 미디어렙 설립과 지역민영방송의 대응’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김영곤 전국언론노조 울산방송 지부장(오른쪽 서 있는 이)이 28일 오전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에스비에스미디어홀딩스 미디어렙 설립과 지역민영방송의 대응’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SBS, 광고공사에 통보…MBC “SBS 하면 가세”
“종편 직접영업 대비”…언론생태계 와해 우려
종합편성채널이 다음달 초 채널 설명회 등을 통해 직접 광고영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에스비에스>(SBS) 등 지상파도 사실상 직접 영업에 가세할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 종편과 지상파의 광고수주 경쟁은 방송광고 시장의 정글화를 불러 언론생태계를 급격하게 무너뜨릴 것이란 점에서 언론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이 조속하게 방송의 공익성을 담보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에스비에스 쪽은 27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쪽에 “자체 미디어렙을 세워 직접영업에 나서기 위해 인력과 시스템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감이 끝나는 10월7일 이후에 보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비에스는 지난해 3월부터 코바코와 무계약 상태로 광고 수주를 진행중인데 10월치까지 선판매된 상태다. 코바코는 이를 두고 에스비에스가 올해 안에 직접 광고영업을 개시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비에스 쪽은 미디어렙법 입법이 늦어지고 종편의 직접영업이 다음달 본격화하는 것을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스비에스 지주회사인 에스비에스미디어홀딩스(홀딩스)는 교보빌딩 9층에 지난 7월 세운 ‘엠아르(MR·미디어렙) 설립기획단’을 입주시키고 20여명이 출근하고 있다. 코바코 영업간부를 이미 스카우트했고 앞으로도 10명 안팎의 코바코 인력을 충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케이블채널 광고까지 교차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문화방송>(MBC)도 에스비에스가 직접영업에 나서면 곧바로 가세하겠다는 태도다. 이 방송은 이미 관련 티에프 팀을 꾸렸고 상황 변화에 따라 이 팀을 미디어렙사로 변환하기로 했다. 비록 미디어렙을 통한다고 하더라도 방송사가 특정 미디어렙의 운영권을 틀어쥐는 ‘1사1렙’ 체제는 사실상 직접영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언론계 시각이다.

<강원민방> 등 지역민방 9개사의 임직원들은 28일 에스비에스홀딩스의 자사렙 추진 저지를 결의했다. 국회에 미디어렙법 즉각 제정을 촉구하고, 방통위엔 “(직접영업 관련) 규제와 권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방통위는 재작년 말 ‘방송광고 관련 법적 공백상태에서 방송광고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해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지상파방송사에 권고한 바 있다.

 추혜선 공공미디어연구소 정책위원은 이날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에스비에스미디어홀딩스 미디어렙 설립과 지역민방의 대응’이라는 토론회에서 발제문을 통해 “에스비에스 홀딩스의 미디어렙은 지역민방과의 연계판매 대신 자회사인 계열피피들과 전면적인 교차판매를 통해 수익을 더 확대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웅 지역민방협회 부회장은 토론에서 “지상파방송까지 직접영업에 나서면 방송광고시장은 혼탁상태에 빠져 중소 방송사들은 사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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