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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1사1렙 주장, 공영방송 몰락의 길”

등록 2011-05-30 21:06

미디어렙 토론서 ‘공정보도 위한 공영렙’ 의견 많아
방송의 공공·공정성 보장을 위해 <문화방송>(MBC)의 광고판매가 공영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회사)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방송의 광고판매 방식 문제는 종합편성채널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껏 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 제정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문화방송은 각 방송사가 사실상 완전 경쟁으로 광고판매를 하는 ‘1사1미디어렙’(1사1렙) 방식을 지지해왔다. 야권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종편의 미디어렙 체제 편입엔 동의하고 있으나 문화방송 광고판매엔 단일한 의견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방송사가 지배하는 광고판매회사, 그 잿빛 미래’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엠비시는 회사쪽만이 아니라, 노조와 구성원 상당부분을 포괄하여 공영 미디어렙 지정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엠비시가 요구하는 1사1렙은 보도와 광고 분리라는 미디어렙의 근본 전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전병헌 의원 발의 법안도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방송사의 눈치를 보며 사실상 1사1렙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공성 달성을 위한 사회적 규제와는 거리가 있는 정파적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윤정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정치권은 지상파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지상파는 자사 이익 극대화만 노리고 있어서 정작 시청자의 이익은 외면되고 있다”면서 “방송프로그램과 광고의 연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1공1민’ 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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