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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뉴스데스크 잔혹영상 또…

등록 2011-05-16 21:02

주말 ‘살해장면’ 선정보도
“시청률 의식 도넘어” 뭇매
방통위, 19일 심의하기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6일 살인사건의 잔혹한 현장 영상을 내보내 논란을 빚고 있는 전날 <문화방송>의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방송법 위반 여부를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19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뉴스데스크는 15일 인천시의 한 식당에서 각목과 흉기를 휘둘러 매형을 숨지게 한 박아무개씨의 폭행 영상을 방영했다. 영상 가운데 일부만을 모자이크 처리해 둔기를 휘두를 때마다 잔혹한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한 시청자는 뉴스데스크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정말 끔찍하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떤 것인지 공중파 뉴스에서 체험을 시켜주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사쪽은 이날 보도에 대해 “편집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숙 문화방송 홍보국장은 “기사가 너무 늦게 도착해 모자이크 편집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었다”며 “내부에서도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계에선 이번 사고가 ‘예고된 재앙’이라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대가 저녁 8시대로 옮겨가면서 부쩍 두드러진 시청률을 의식한 보도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2월 빙판길 버스가 행인을 친 건이나 일본 대지진 참사 때 주검이 진흙 밖으로 나오는 장면 보도에서도 “참혹한 영상을 제대로 거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의제설정 기능은 외면한 채 시청률을 올리려고 무리수를 동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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