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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연대 ‘서대문 시대’

등록 2011-03-15 20:38

유상임대로 전환따라
언론회관서 내달 방빼
이젠 서대문 시대로!

언론·시민사회단체 48곳이 참여하여 1998년 출범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프레스센터(한국언론회관)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달 4일 서대문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13년간 언론투쟁의 역사를 함께한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의 둥지를 뒤로하고 서대문 경기대 근처의 부설 연구기관인 공공미디어연구소와 살림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이 단체가 그동안 도심 한복판에서 언론운동의 깃발을 들 수 있었던 것은 언론회관의 무상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디제이 정부 당시 회관 관리를 맡고 있던 언론재단은 언론연대를 언론계 발전을 위한 단체로 간주하고 무상을 적시한 임대차 계약서까지 마련해줬다.

하지만 언론재단은 2002년부터 유상 전환을 요청한 데 이어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언론연대는 지난해 11월 대법에서 패소했다. 언론연대의 한 정책위원은 이와 관련해 “엠비 정부에 계속 대립각을 세우니까 쫓아낸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언론연대는 16일 저녁 7시 회관 19층에서 ‘프레스센터야 안녕!’이라는 후원의 밤을 언론회관에서의 마지막 행사로 치른다. 방을 빼야 하는 설움이 적지 않지만 이들은 새로운 터전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언론정책과 이론의 산실인 연구소와 결합해 언론 공공성 교육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정권교체 이후 훼손된 언론지형을 복원하고, 바람직한 미디어 정책을 견인할 수 있도록 연구소와 함께 힘쓰겠다”고 밝혔다. (02)732-7077.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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