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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오늘 문화방송 사장 선정 김재철 유임 유력…노조 우려 표명

등록 2011-02-15 18:11

내부선 “비전 제시할 인물이 돼야”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문화방송>(MBC)에선 독립성 훼손과 공영성 약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문화방송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과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새 사장을 뽑는 16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사장 김재우) 이사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방문진은 이날 김재철 현 사장, 구영회 전 문화방송미술센터 사장, 정흥보 춘천문화방송 사장 등 세 후보를 개별면접한 뒤 표결로 최종 내정자를 선정한다. 방문진 이사는 모두 9명으로 여·야 6대3의 구도다. 문화방송 안팎에서는 김재철 현 사장의 유임을 점치는 기류가 대세이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여당 쪽 이사 일부가 김 사장의 문제점을 들어 소신투표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지역사 통폐합 강행’ ‘국장책임제 규정한 단협 파기’ 등 소통과 대화보다는 일방통행적 일처리로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최하등급을 강제할당한 인사평가의 적절성 논란에 대해 기자회가 “일터를 쪼개놓고 있다”고 지적한 것처럼 경영진이 내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재철 사장의 연임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상윤 경남대 교수는 “지난 한해 노조에 무리수를 두고, 방송 통제로 중립성을 크게 훼손시켰는데 (연임 이후엔) 이런 행태가 더 가속화되어 공익성과 공영성은 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영 충남대 교수는 “문화방송의 힘은 공영과 재미를 추구한다는 점인데 갈수록 보도 연성화, 탈정치화 등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 연임 때, 문화방송의 시청률 지상주의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점치는 배경에는 올 하반기 등장하는 종합편성채널 변수도 자리한다.

문화방송 기자회, 피디협회, 방송기술인협회 등 직능단체 8곳은 이런 우려를 담아 지난 10일 성명을 내어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 기준을 제시했다. 외부의 압력에서 벗어나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참 언론인을 첫번째로 꼽았다. 정영하 문화방송 차기 노조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지난 한해를 통해 방송을 망가뜨렸고 경영 능력도 없다는 점이 검증된 부적격자”라고 평가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차기 사장은 노조와의 관계 회복 의지를 가지고 서울과 지역을 아우르는 전체 엠비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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