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 정책 제시·공정거래 확립 등 목표
종합편성채널의 무더기 선정으로 채널 배정이나 광고·수신료 등에서 불이익이 예상되는 개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11일 ‘개별피피발전연합회’를 결성했다.
시엔티브이(CNTV), 디원티브이 등 중소피피 18개사로 구성된 연합회는 이날 창립발기문에서 “우리 방송계는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종편 채널과 같은 거대 미디어집단을 다수 등장시키고, 유료방송 업계도 지나치게 규모의 경제 개념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고 있어 군소 전문피피들에게 생존의 문제를 걱정하게 하는 형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피업계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제시, 방송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장르별 공동제작,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을 활동 목표로 정했다.
참여사는 지상파 및 에스오(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계열로 묶인 피피들을 제외한 중소규모의 피피들이다.
종편이 의무전송될 경우, 이들 피피 가운데 일부가 밀릴 가능성이 높다. 주로 영화, 역사극, 애니메이션 등 전문장르 피피들로 특정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박성호 시엔티브이 사장은 “보도기능으로 영향력이 큰 종편이 출범하면 광고가 그쪽으로 흘러갈 것이고, 의무전송 혜택에 수신료까지 요구해 개별 피피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전문피피들도 방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절박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