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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조중동 종편들, 예산 부족해 보도에만 치우칠 듯”

등록 2011-01-06 20:48수정 2011-01-07 08:16

콘텐츠 다양화 할까?
“드라마·오락 새 형식 내놓을 것”
종합편성채널은 드라마·예능 콘텐츠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인가? 의견은 엇갈렸다. 사업자들이 생존을 위해서라도 차별화·브랜드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견해와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맞섰다.

하주용 교수는 종편이 제작하는 드라마,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새로운 형식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조중동 종편이) 케이비에스 ‘1박2일’ 모방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남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권이 키워주고 싶어도 ‘비보도 콘텐츠’에 투자하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다는 게 그의 견해다.

강혜란 소장은 단기적으론 다양성이 강화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획일화로 수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국 초기엔 ‘대선용 종편’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하리라고 봤다.

강 소장은 “초기엔 작가 김수현과 연출자 김종학 등이 참여하는 킬러 콘텐츠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개국 초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뒤 이후 획일화된 상업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에스비에스>(SBS)의 길을 뒤따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준상 사무총장은 “종편이 2~3년간은 돈을 덜 쓰고 살아남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연간 1000억대의 대규모 콘텐츠 투자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편이 보도 극대화에 초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지상파는 현재 프로그램 제작비로 평균 연간 3000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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