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관리·감독 점검
감사원이 8일부터 <문화방송>(MBC)의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에 대해 본감사에 들어갔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8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힌 뒤 “문화방송을 상대로 직접 감사하는 것은 아니며, 방문진의 문화방송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이번 감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그 산하 기관에 대한 감사”라며 “방문진 감사 과정에서 방송 편성의 자유나 독립을 침해하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번 감사의 투입 인력은 모두 10명 이상이지만 방문진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이날 본감사에 들어간 기관은 방통위와 방통위 산하 기관인 방문진,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파진흥원 등 4개 기관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인력이 부족해 방문진 감사에 투입하는 인력은 2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순 감사 기간도 12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4대강 사업 감사와 관련해, “모든 문제에 대해 제한 없이 감사해 결과를 정확히 공표하는 것이 감사원의 임무”라며 “어떤 문제점이 도출되든 성역 없이 정확히 밝혀 시정하도록 하고 정부의 정책목표가 달성되도록 하는 한편 예산 낭비, 불합리한 사업 시행 등을 제한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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