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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위위원회 박명진 위원장
박명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임기를 1년9개월가량 앞두고 5일 전격 사의를 나타냈다.
방통심의위는 5일 보도자료를 내어 “박명진 위원장이 위원회 출범 이후 거의 과반에 달하는 위원들이 교체됨에 따라 위원회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사의 표명 공개는 이날 오후 심의위원들이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시킨 직후 나왔다. 위원들은 조직 불안정과 내부 행정 독단운영 등에 관한 책임을 물어 불신임안을 찬성 5명, 반대 1명, 기권 1명(전체 9명)으로 가결시켰다. 박 위원장과 손태규 부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여권 추천 위원 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다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선출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으로 선출된다.
박 위원장은 취임 이후 손태규 부위원장과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으며 최근엔 계약직 정규직화와 임금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는 노조 쪽과 갈등을 빚어 왔다. 박 위원장 체제의 심의위에서 지휘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 데 대한 여권의 불만이 사퇴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여권 추천 위원 2명이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두고 청와대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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