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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동아 ‘환영’…중앙 ‘불만’…조선 ‘냉소’

등록 2009-07-24 19:13

[언론법 ‘부정투표’ 후폭풍]
‘방송법 처리’ 재촉하던 보수신문
노리던 먹잇감 따라 묘한 시각차
‘중앙은 불만, 동아는 환영, 조선은 냉소’

한 목소리로 한나라당의 언론법 강행처리를 요구해온 조·중·동이 23일부터 쏟아내는 기사들을 통해 날치기 처리된 언론법안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를 노출하고 있다.

가장 체계적으로 방송 진출을 준비해온 <중앙일보>는 성이 난 표정이다. 중앙은 24일치 신문에서 한나라당 법안을 “누더기 법안”이라며 성토했다. 1면 머리기사 ‘대기업·신문에 10% 족쇄 지상파 누가 참여하겠나’에서 “규제를 푼다면서 이중 삼중의 규제가 덧칠되고, 특별한 기준 없이 법안의 내용이 자의적으로 바뀌었다”며 반발했다. 중앙은 신문과 대기업의 지상파방송 경영권 행사를 2012년까지 막은 것과 사전·사후규제를 둔 부분을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 진입을 위한 셈법이 복잡해진 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일보>의 얼굴은 환하다. 23일치 사설 ‘미디어산업, 장벽 허물고 미래로 도약한다’에서 언론법 강행처리를 적극 환호했던 동아는 같은 날부터 ‘미디어산업 재편 채널 선택폭 넓어진다’ 연속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동아는 24일 두 번째 기사 ‘지상파 3사 독과점 깨져 편파보도-질 낮은 프로 설 땅 없어’에서 “특히 신문사가 운영하는 종편이나 보도채널의 경우 지상파에 질적으로 뒤지지 않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진출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들어 ‘방송 의지’를 점점 강하게 피력해온 동아의 행보와도 일치한다. 동아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뉴스방송인 ‘동아 뉴스 스테이션’을 출범했고, 올 3월엔 방송 피디 모집 공고를 내며 “동아일보가 다시 신문과 방송의 결합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조선일보>의 얼굴엔 냉소적 표정이 스치고 있다. 조선은 23일치 사설(‘지상파 독과점 유지시킨 미디어법이 남긴 숙제’)에 이어 연이틀 보도·종편채널의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24일치 기사(‘막대한 투자비, 광고시장 포화…종편은 가시밭’)는 “(보도·종편채널이) 국내 광고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적절한 수익구조를 찾지 못할 경우 표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6월초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방송을 하면 (신문이) 빨리 망한다”는 방상훈 사장의 발언 이후 언론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선 방송 보류설’과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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