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편집인의 눈 / 시민편집인실로 들어오는 독자들의 요구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한겨레>가 독자들의 의견이나 지적을 좀더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달라는 것이다. 이달 초 한 독자는 시민편집인실로 전화해, “얼마 전 기사가 될 만한 자료를 신문사 쪽에 전달한 적 있는데 그 후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를 쓸지 여부는 신문사와 기자가 판단할 문제라 하더라도, 연락도 없으니 무시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지적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메일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장도 받지 못했다거나, 기자에게 직접 전화했으나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불만 따위다. 시민편집인실에 대한 불만도 있다. 기사나 신문 논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려 전화를 했는데, 독자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독자를 설득하려고만 한다는 불만이 대표적이다. 이런 지적들을 계기로, 시민편집인실은 독자들의 의견을 좀더 존중하고 기자와 독자를 잇는 임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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