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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단체 “모든 언론인에 대한 협박”

등록 2009-04-13 21:16수정 2009-04-13 22:46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이 신경민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노조사무실 유리벽에 눈과 입이 테이프로 가려진 기자와 피디의 모습을 담은 벽보가 붙어 있다. 정용일 기자 <A href="mailto:yongil@hani.co.kr">yongil@hani.co.kr</A>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이 신경민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노조사무실 유리벽에 눈과 입이 테이프로 가려진 기자와 피디의 모습을 담은 벽보가 붙어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야당 “MBC가 정부외압에 굴복한 것”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은 ‘문화방송이 정부 외압에 굴복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1980년대에 신군부가 ‘사회정화 운동’을 벌였던 것처럼 엠비(MB) 정권이 언론 장악을 위해 ‘방송정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방송사를 압수수색하고 사회자와 출연자를 교체하는 등 방송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신 앵커 교체 결정이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지안 진보신당 부대변인도 “정부 외압에 굴복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별도로 논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발 목소리는 언론·시민사회단체들에서도 터져 나왔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체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경영진 퇴진운동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도 “이번 사태는 엠비시와 신 앵커 개인에 대한 탄압을 넘어 모든 언론인을 상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 펜과 마이크를 빼앗겠다는 정권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문영 이정애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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