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소주·온라인단체, 광고기업 품질 평가로 불매운동 재점화
엔지오 전환 한달을 맞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이 조선·중아·동아 광고기업의 품질 서비스를 평가하기로 하는 등 언론 소비자 운동에 본격 나섰다.
언소주는 지난 2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 사업으로 △조중동 광고기업 품질서비스 평가단 구성 △정론매체 무료배포 △정론매체 구독후원 △ 정론매체 뉴스 메일레터 보내기 등을 결의하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언소주의 다음 카페 회원은 모두 5만5천여명이다.
1단계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광고주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시도되는 2단계는 광고기업 품질서비스 평가를 통해 상품불매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언소주는 온라인단체 4곳과 함께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꾸렸으며 1일부터 기업 선정 등 평가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터넷 카페 ‘당선무효’ ‘유모차 부대 엄마들’과 주부 요리사이트인 ‘82쿡닷컴’ 등은 평가 관련 비용을 분담하며 공조하기로 했다.
언소주는 이를 위해 국내 소비자단체, 공인 연구소뿐 아니라 일본 상품평가연구소와도 제휴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품질서비스 평가단은 조중동 광고 횟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해당 기업의 시중유통제품을 무작위 추출해 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매달 누리꾼 발간 잡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회원 김아무개씨는 “소비자의 기업 품질서비스 평가는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소비자 권리 운동”이라면서 “검찰도 조중동도 탄압이나 시비를 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론매체’(한겨레, 경향, 한겨레21, 시사인, 위클리경향)의 구독자 수를 늘리는 사업의 강도도 높이기로 했다.
<한겨레> <경향신문> 등의 무료배포 활동은 넉달째 이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인터넷 카페 ‘진실을 알리는 시민들’(진알시)과 손잡고 펼치기로 했다. ‘진알시’ 활동은 6월25일 대구지역 자원봉사자들의 무료배포를 시작으로 광명·포천·마산·창원·이천·부산·파주 등으로 퍼져 가고 있다. 언소주는 신문구입대금을 ‘진알시’에 지원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자원봉사자를 꾸려 배포망이 없는 곳 중심으로 무료배포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회원들을 중심으로 정론매체를 구독권유할 때마다 언소주에 후원금이 적립된다. 이 기금은 구속자 후원, 재판비용, 언소주 사업비 등에 쓰인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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