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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운동 방향 “미디어 독과점 맞서 매체간 연대 활성화”

등록 2008-06-30 20:39

‘이명박 시대’ 언론운동 방향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응한 새로운 미디어 운동이 필요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대의 언론운동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최영묵 교수는 발제문에서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 등 미디어 기술 환경의 변화가 불러 올 ‘위기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미디어 콘텐츠 생산 과정과 생산물 그리고 소통 창구의 집중으로 미디어 독과점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디어 공공영역의 축소 내지 왜곡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미디어의 보편적 서비스 기능의 위축 △시민의 미디어 접근권 무력화 △미디어의 사회통합 기능 약화 등의 부작용을 파생시킬 것이라고 최 교수는 봤다.

예컨대, 지상파 방송이 위축되면 돈없는 사람은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스포츠 시청도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또 미디어 영역이 급격히 상업화할 경우 재정이나 운영이 불확실한 시민 미디어 영역의 고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이런 달라진 환경에 조응해야 할 미디어운동의 방향성을 말하면서 우선 운동진영 사이의 소통과 연대의 문제를 강조했다. 수용자 주권이나 미디어 민주주의와 같은 의제들이 ‘선언’적 말잔치로만 끝나지 않도록 미디어 운동의 주체와 내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인터넷티비 상용화 시대의 미디어 복지와 같은 문제의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정훈·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발제문에서 언론운동단체는 대중에게 언제든 신뢰하고 인용할 수 있는 정보를 주는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했다. 권위있는 의제설정자로서의 역할을 다지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높은 전문화가 필요하며 대중과 직접 대면하는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직접행동적 성격을 갖는 사이버 풀뿌리 언론운동 단체들은 기존 시민운동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면서 이 새로운 영역과 어떻게 결합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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