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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최고의 눈’이 바라본 한국 ‘최대 전시회’

등록 2008-05-15 17:49수정 2008-06-09 14:04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 토마스 휩커/매그넘포토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 토마스 휩커/매그넘포토스
[한겨레 창간 20돌] 매그넘 한국을 찍다

배우 하정우. ⓒ 일라이 리드/매그넘포토스
그들이 우리를 보았다.

사진의 역사를 쓰며 인간과 진실을 찍어 온 세계 최고의 사진가 그룹 매그넘포토스(매그넘)의 앵글이 건국 60년을 맞은 대한민국을 담았다.

매그넘 전체 회원의 절반에 가까운 20명의 작가들이 1년여에 걸쳐 한국의 역사와 문화·종교·경제 등을 세밀하게 잡아낸 초유의 사업이다. 바로 대한민국 오늘의 ‘자화상’이다.

매그넘이 찍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7월4일부터 8월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과, 사진집 〈매그넘 코리아〉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사진 역사에 없었던 초대형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매그넘 20명, 문화·생활 등 대한민국의 오늘 찍어
국내 사진계도 ‘새 역사’…생생한 교육의 장으로

세계 사진계의 최고 스타들이 올여름 한국에 총집합한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인 사진그룹 매그넘의 한국 전시회가 7월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시작된다. 매그넘 역사상 최대 전시회이자 대한민국 사진 역사상 최고·최대로 기록될 사진전 ‘매그넘 코리아’가 드디어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다.


■ 이런 전시회는 없었다-사진의 역사를 새로 쓴다

1947년 창립 이래로 매그넘은 사진이란 장르의 역사를 써 왔다. 50여명의 사진가들로 구성된 매그넘은 철저하게 이념과 자본을 떠나 시대와 역사를 기록하며 사진으로 예술을 추구해 왔고, 회원들은 그런 철학을 공유하면서 독립적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매그넘 코리아’는 그런 매그넘 사진가들이 매그넘이란 이름 아래 같은 주제, 같은 전시로 뭉치는 역대 최대의 사진 전시회다. 그 주제가 한국이란 점은 실로 의미심장하다.

세계적인 매그넘 사진작가들이 <한겨레> 창간 20돌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20가지 주제로 1년여에 걸쳐 한국을 찍는 것은 유례가 없었던 대형 ‘사건’이다. 그래서 2006년 10월 <한겨레>가 매그넘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전을 연다고 발표했을 때 사진계는 놀람을 금치 못했다. 최근 들어 사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세계적 수준의 사진 전시회는 거의 열리지 못했고, 한국에서 직접 기획해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의 전시를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매그넘 회원의 절반 가까운 20명이 신작을 찍어 참여한다는 점도 놀라운 화젯거리가 됐다. 매그넘 회원들이 단일 주제로 한곳에서 신작 전시회를 여는 것은 매그넘 창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 1년 동안 세계의 사진가들이 동경해 온 매그넘의 간판 스타들이 속속 한국을 찾았고, 이들의 활동과 한국 사진가들을 위한 강연은 사진계를 넘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연례총회에 참석한 매그넘 회원들. ⓒ 미카 어윗.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 시대에 대한 최고의 현장보고서-생생한 교육의 현장

매그넘이 찍어온 사진들은 현대의 사회·문화·역사에 대한 최고의 기록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고의 앵글로 지금의 한국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게 됐다. 매그넘의 기록이 늘 시대의 상징이 돼 온 점을 고려하면 건국 60돌을 맞는 한국을 찍은 이번 사진들이 훗날 이 시대를 대표할 기록이 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미국의 원로 사진가 엘리엇 어윗(80)은 “한국은 중요하고 아름다우며, 번창하는 동시에 정력적이고 매력이 넘치는 나라”라며 “매그넘 코리아는 2007년이라는 특정 시간대의 한국을 담은 역사적인 기록물이자 시각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런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전시회는 일반 시민과 학생들에게 우리가 잘 아는 대한민국, 우리가 미처 몰랐던 대한민국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배우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하는 435장의 사진들에는 국내 전역을 돌면서 찍은 한국의 문화·생활·풍습과 전통은 물론 설악산의 눈부신 풍경부터 한국을 먹여 살리는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현장까지, 그리고 비무장지대 같은 다양한 분야의 한국의 모습이 총망라된다.

또 이 시대 최고 사진가들이 한국을 과연 어떻게 보는지, 한국에서 무엇을 느꼈고 표현했는지, 그들이 꼽은 한국만의 이미지와 저력은 무엇인지를 한자리에서 확인·비교해 보는 것이야말로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는 최고의 묘미가 될 전망이다. 매그넘 회장 스튜어트 프랭클린은 “매그넘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만큼 사회의 모든 스펙트럼을 조명하여 풍부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창조한다”며 “가난한 판자촌 주민의 삶과 지도층을 양성하는 부유한 학생들의 생활, 유아원 아이들과 탑골공원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삶의 편린을 통해 한국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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