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회(55·왼쪽) 삼척문화방송 사장, 신종인(61·가운데) 부사장, 엄기영(57·오른쪽) ‘뉴스데스크’ 앵커
이달말 임기를 마치는 <문화방송> 최문순 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사장 이옥경)는 1일 이사회를 열어 구영회(55·왼쪽) 삼척문화방송 사장, 신종인(61·가운데) 부사장, 엄기영(57·오른쪽) ‘뉴스데스크’ 앵커 3명으로 후보를 확정했다.
전종건 방문진 사무처장은 “사장 공모에 응모한 7명 가운데 방문진 이사 9명이 각각 후보 3사람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투표하여 다수의 세 사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15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경영 제안을 직접 듣고, 최종 면접을 실시한 뒤 차기 사장을 내정할 방침이다. 여기서 내정된 사장은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구영회 삼척문화방송 사장은 78년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정치부장·보도국장·경영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신종인 부사장은 1976년부터 피디로 출발해 예능국장·티브이제작2국장·제작본부장에 이어 울산문화방송 사장을 거쳤다. 문화방송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13년3개월 진행한 엄 앵커는 1974년 문화방송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파리 특파원·정치부장·보도본부장·특임이사 등을 지냈다.
이날 확정된 3배수 후보군에는 문화방송 노조가 그동안 정치권에 몸 담았다며 반대했던 인사들은 모두 배제되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방문진이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본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능력있는 사람을 선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현숙 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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