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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전국언론노동조합·참여연대 등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그룹이 <한겨레> 등 자신들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에 대해 광고를 중단해 길들이려 한다”며 광고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시민단체 ‘한겨레’ ‘경향’ 지원키로
민주언론 시민연합, 언론개혁 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는 16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의 <한겨레> <경향신문>에 대한 광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지난해 10월29일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이후 한겨레는 의례적인 삼성중공업 광고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단 한 건의 삼성 광고도 수주하지 못했다”며 “경향신문마저 11월23일부터 삼성 광고가 끊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반면 조·중·동 등 족벌신문과 경제지 등은 아무런 문제 없이 삼성 광고를 수주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의 삼성광고 게재 결과를 제시했다. 이들은 “어떤 신문에 광고를 집행하느냐는 광고주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지만, 현재 삼성이 한겨레와 경향에 보이는 행태는 ‘비판언론 손보기’ 내지 ‘길들이기’ 차원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성의 언론통제 실상을 널리 알리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구독하는 일까지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을 기대하며 우리부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기업의 부당한 행위를 용기 있게 보도하는 언론들이 삼성의 잘못을 끝까지 비판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들이 의견광고 등을 포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현숙 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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