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선진화방안 막바지 진통
국정홍보처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출입기자들에게 기자실 이전 시한인 28일까지 기존 기사송고실을 비워줄 것을 27일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기자협회와 대다수 출입기자들이 이전을 거부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국정홍보처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6개 부처 출입기자 모두에게 협조요청문을 보내 “10월1일부터 (정부 부처) 브리핑 및 보도자료 배포는 합동브리핑센터에서 실시한다”며 “28일까지 (새로 마련된) 합동브리핑센터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강호천 국정홍보처 홍보팀장은 “6자 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의 일정 때문에 28일까지 이전이 어렵다면 다음주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이전할 수도 있다”며 일부 출입처에 대해 융통성 있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상범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특위 위원장은 “정부가 브리핑룸 이전을 강행해도 해당 부처 출입 기자들의 반대는 변함 없으며 끝까지 싸울 생각”이라며 “대응 방식을 검토 중에 있으며, 곧 기사송고실 이전에 반대하는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한 출입기자도 “이미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별도의 공동대응을 하지는 않겠지만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는 기사송고실 이전 문제 역시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