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제상품전람회’ 참관한 CMB미디어 이인석 회장
‘평양 국제상품전람회’ 참관한 CMB미디어 이인석 회장
“평양에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을 열고 싶습니다.”
이인석 시엠비(CMB) 미디어 회장의 평양 참관기는 케이블 텔레비전을 통한 남북 협력의 소망으로 시작한다. 남쪽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의 출범과 시련, 발전의 역사를 함께한 그에겐 미처 이루지 못한 ‘절반의 꿈’이다. 케이블 텔레비전 업계에서 ‘대부’로 통하는 그는 지난 14~18일 평양 국제상품전람회 남쪽 참관단에 끼여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그가 보기에 평양은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을 하기에 썩 괜찮은 곳이다. 나름대로 도시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주민들이 대부분 공동주택에 모여 살기 때문이다. 그는 “남쪽 기술자들이 작심하고 달라붙으면 하루에 500가구 정도를 광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다”며 “평양 전역에 광케이블을 까는 데 5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물론 북쪽이 이를 허용한다는 조건에서다.
그는 “북쪽이 영상 채널을 불편하게 여긴다면, 음성 방송만으로도 채널을 구성할 수 있다”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에서 이런 실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 방송에서 케이블 텔레비전으로 이어지는 남쪽 유선방송 역사의 산증인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평양/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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