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12일 ‘챗지피티(GPT) 이용 경험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용 기자
챗지피티(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앞으로도 사용 인구를 계속 늘리며 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일반인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4배 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일반인 1천명을 대상으로 ‘챗지피티 이용 경험 및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니, 이용자(328명)들은 대체로 챗지피티가 편리하다(89.6%)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답변 내용이 유용하다(87.2%),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85.7%), 답변 내용이 흥미롭다(82.9%)는 응답도 많았다. 다만 ‘답변 내용이 믿을 만하다’는 항목에 동의한 응답자(65.5%)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챗지피티 등 생성형 에이아이의 영향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눈에 띈다. 이들 생성형 에이아이가 ‘앞으로도 계속 큰 영향을 미칠 것’(81.5%)으로 보는 응답자가 ‘집중 관심을 받다가 곧 열기가 식을 것’(18.5%)으로 예측하는 이들을 크게 웃돌았다. ‘지식노동자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들의 업무가 에이아이로 상당히 대체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찾아올 것’(53.9%)을 선택한 비율이 ‘단순 업무를 에이아이로 대체하고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46.1%) 대비 7.8%포인트 높았다.
다만 일반인의 상당수는 챗지피티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정 이용 등 문제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생성형 에이아이와 관련된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에이아이가 쓴 글을 학교 과제, 자기소개서 등으로 제출하는 부정행위’ 문제가 심각하다(90.1%)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에이아이가 저작물을 활용해 답변을 만들어냄으로써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88.7%), ‘에이아이가 잘못된 정보를 담은 답변을 내놓음으로써 발생하는 허위정보 확산’(88.6%)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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