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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바보’들이 선물한 사랑의 쌀

등록 2009-11-19 19:09

한명숙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해 사랑의 쌀을 전달하기에 앞서 동포 어르신들을 위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한명숙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해 사랑의 쌀을 전달하기에 앞서 동포 어르신들을 위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노무현재단, 용산참사 유족등 500여명에 전달
노무현재단이 19일 재단 출범 뒤 첫 대외행사로 ‘바보들의 사랑의 쌀 나누기’를 했다.

한명숙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노 대통령이 생전에 서민들한테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는데 재단 출범 뒤 첫 대외적 행사로 어려운 서민을 찾게 되어 깊은 감회를 느낀다”며 “노 대통령이 생전에 바보 애칭을 참 좋아하신만큼 노무현의 바보 정신과 쌀을 기부한 사람들의 바보정신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과 문재인 상임이사 등 임원들은 이날 인천 연수동 ‘사할린복지회관’과, 서울의 용산참사 유족, 군대위안부 할머니들이 머무르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등 세 곳을 방문해 쌀과 떡, 과일과 한과를 전달했다.

재단은 또 경남 창원의 ‘경남이주민사회센터’, 가출여성 쉼터인 서울 홍제동 ‘열린여성센터’, 중증장애아 시설인 경기도 포천의 ‘노아의 집’ 등에도 쌀을 보낼 예정이다. 암 투병 중에 노 대통령을 만나보려던 소원을 이뤘으나 얼마 뒤 숨을 거둔 여중생의 유족, 참여정부 청와대의 배려로 청와대 경내에서 구두미화원으로 일했으나 병으로 세상을 뜬 장애인 강아무개씨 유족한테도 쌀을 보낸다. 대상자는 모두 500여명이며 총 5230kg의 쌀이 전달된다. 5230kg으로 정한 것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23일을 기리는 뜻이다.

재단은 애초 후원 약정 회원들에게 봉하쌀과 노 대통령 회고록을 선물하기로 했으나 2천여명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보내달라며 사양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논에 커다란 추모의 글씨(“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를 새겼던 전남 장성의 농민 구재상씨도 쌀 600kg을 보탰다.

이날 행사엔 정연주(전 한국방송 사장) 이사, 장하진 운영위원(전 여성부 장관), 문성근(영화배우) ·윤승용(전 청와대 홍보수석)·최민희(전 방송위 부위원장)·천호선(전 청와대 홍보수석)운영위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달 21일 후원회원 모집 시작 4주만인 이날까지 1만3130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약정기준으로 다달이 1억3천만원 가량의 후원금이 모이게 된다. 또한 기념사업 기금은 이날까지 19억7천여만원이 모금됐다. 양정철 재단 사무처장은 “재단 홈페이지 외에 이렇다할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금액이 곧 20억원을 넘기는대로 본격적인 모금 캠페인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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