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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북녘어린이 돕기는 선친 통일염원 잇는 일”

등록 2008-02-18 19:57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평양의대 소아병동 건립 3억원 기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5년째 사재를 털어 북녘 어린이 건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 대표는 18일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와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평양의학대학 소아병동 건립 캠페인에 3억원을 기부했다. 재원은 서 대표의 개인 출연금 1억5천만원에,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사회기부금으로 모금한 같은 금액의 ‘매칭 기프트’를 더해 마련한 것이다.

서 대표는 황해도 평산 출신인 선친 서성환 회장이 2003년 타계한 뒤 그의 유지를 이어 2004년부터 유니세프에 사재를 출연해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개선과 보건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서 대표는 “선친께서 생전에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뜻깊은 사업에 참여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다음 세대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아병동은 오는 9월 지하 1층 지상 5층 220병상 규모의 현대적 의료시설로 개원할 예정이다. 평양의대병원은 북한에서 유일하게 소아과가 있는 종합병원이다. 그러나 어린이 입원병동이 1950년대에 지어져 좁고 낡은 탓에 어린이들이 감염에 노출돼 있는데다, 의료 장비도 낙후해 폐렴·설사 같은 간단한 질병으로도 목숨을 잃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번에 새로 지어지는 소아병동은 평양의대 의료진과 북한 전역의 소아과 의사들을 재교육하는 의료양성센터 기능도 맡게 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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