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순 세방그룹 회장
사회복지법인 ‘가천재단’ 설립 “구석진 곳 희망 됐으면”
이의순(85· 사진) 세방그룹 회장이 주식과 현금 등 개인재산 90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세방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의료계와 법조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초대 이사진과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사회복지법인 가천재단’ 창립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의순 회장은 “복지재단 설립은 오랜 소망이었다”면서 “그 동안 모아온 재산을 사회로 환원해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에서 힘들고 외로워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 사회복지시설 지원, 결손가정과 극빈 노인가구 지원, 청소년 장학사업과 같은 복지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세방그룹 관계자는 “재단은 당분간 이의순 회장 출연금의 이자 수입으로 운영하되, 장기적으로 세방그룹 계열사들의 출연금으로 점차 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방그룹은 1965년 이의순 회장이 창업한 세방기업을 모기업으로, 물류와 축전지 관련 사업에 주력해 현재 ㈜세방, ㈜세방전지, ㈜세방익스프레스 등 12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2007년 그룹 전체 매출액은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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