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다라물농원에서 직접 포장한 친환경 쌈채소를 들고 흐뭇~. 2.“기념품 받았어요” 공도면 신두리 농협 종묘개발센터 방문. 3.안성마추미 친환경 쌀 재배지인 고삼면 삼문마을 모내기 체험. 4.요리왕은 누구? 안성마춤 5대 브랜드를 활용한 요리만들기. 5.찰칵! 다라물농원에서 밭농사를 체험한 학생들의 기념 촬영. 6.대덕면 누렁이 농원에서 배의 성장과정을 들으며. (왼쪽 위부터). 사진 ‘I Love 안성마춤 학교’ 제공
[느림과 자유] 우린 안성 농산물 소중함 아는 ‘마추미들’
‘놀토’마다 농사체험·유적 탐방…초·중생 25명 1년 참여 ‘박수’
농민 땀방울·먹거리 중요성 깨닫고 지역농산물 학교급식 늘어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시 안성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는 ‘I Love 안성마춤 학교’ 수료식이 열려 이 지역 초·중학생 25명이 1기 안성마추미로 수료증을 받았다. ‘I Love 안성마춤 학교’는 안성교육청, 안성시, 그리고 농업 생산자 조직인 안성마춤클러스터 사업단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교실 밖 체험학교다. 지역 특산물 및 역사와 문화를 배워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 문을 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안성마추미에 지원한 40명 가운데 수료증을 받은 학생 25명과 ‘안성마춤 5대 특산물’을 주제로 한 글쓰기, 영어 3분 스피치, 사생대회에서 입상한 학생, 이들을 지도한 교사 등 80여명이 참석해 1년 동안 지역농업 연계학습을 진행한 ‘특별한 학교’의 졸업식을 축하했다. 지난 3월23일 입학식을 열고 학사 일정을 시작한 ‘안성마춤 학교’는 ‘놀토’에 수업을 했다. 교과 내용은 모판 만들기, 모내기, 오리 넣기, 배 솎아주기, 포도 따기 등 농사 체험과 한우 농장 방문, 안성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만들기, 남사당 전수관, 안성 유기 공방, 칠장사 방문 등의 문화 역사 유적 탐방으로 짜였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안성마추미에 지원한 40명의 학생 외에 프로그램별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만도 600여명이나 된다. 교육 효과는 컸다. “농민들이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외국 식품 대신 우리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김소미·문기초 6학년) “안성마춤 5대 특산물을 조사하면서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훌륭한 농산물이 생산된다는 사실에 놀라고 또한 자랑스러웠어요.”(박단비·안성여중1) 학생들의 변화에 부모들도 놀랐다. 내혜홀초 5학년 소지윤(12)양의 어머니 이은정(39)씨는 “지윤이가 안성마춤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뒤 집에 오면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한다거나 유기농산물이 좋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산다”며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성마춤 학교’는 안성마춤클러스터사업단 최유미 대리의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최씨는 “아이들이 자기가 먹는 쌀이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도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성 지역의 농업과 특산물에 대해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최씨의 제안에 안성마춤클러스터사업단은 농산어촌 지역 지자체 컨설팅 전문 기업인 ㈜이장에 ‘학교’ 설립과 교과 과정의 수립을 맡겼다. 안성교육청은 농민들의 제안에 공감해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공문을 보내 참가 학생을 모았다. 교사들도 나섰다. 20명의 교사들이 ‘안성마춤 학교’의 명예교사로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이끌었다. 모내기, 과수 수확 등의 수업을 진행한 안성초 오정식 교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우리 농업의 중요성과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안성마춤 학교’는 학교 급식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지역 농업을 알게 되면서 지역 농산물을 학교 급식에 쓰는 학교들이 생겨났다. 문기초와 안성초를 시작으로 양성초, 비룡중 등 현재 7개 학교가 안성마춤클러스터 사업단으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이 시작된 셈이다. 안성마춤농협사업연합 김유종 상무는 “안성마춤 학교는 아이들의 건강과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내년에도 학교가 열릴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농민 땀방울·먹거리 중요성 깨닫고 지역농산물 학교급식 늘어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시 안성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는 ‘I Love 안성마춤 학교’ 수료식이 열려 이 지역 초·중학생 25명이 1기 안성마추미로 수료증을 받았다. ‘I Love 안성마춤 학교’는 안성교육청, 안성시, 그리고 농업 생산자 조직인 안성마춤클러스터 사업단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교실 밖 체험학교다. 지역 특산물 및 역사와 문화를 배워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 문을 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안성마추미에 지원한 40명 가운데 수료증을 받은 학생 25명과 ‘안성마춤 5대 특산물’을 주제로 한 글쓰기, 영어 3분 스피치, 사생대회에서 입상한 학생, 이들을 지도한 교사 등 80여명이 참석해 1년 동안 지역농업 연계학습을 진행한 ‘특별한 학교’의 졸업식을 축하했다. 지난 3월23일 입학식을 열고 학사 일정을 시작한 ‘안성마춤 학교’는 ‘놀토’에 수업을 했다. 교과 내용은 모판 만들기, 모내기, 오리 넣기, 배 솎아주기, 포도 따기 등 농사 체험과 한우 농장 방문, 안성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만들기, 남사당 전수관, 안성 유기 공방, 칠장사 방문 등의 문화 역사 유적 탐방으로 짜였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안성마추미에 지원한 40명의 학생 외에 프로그램별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만도 600여명이나 된다. 교육 효과는 컸다. “농민들이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외국 식품 대신 우리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김소미·문기초 6학년) “안성마춤 5대 특산물을 조사하면서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훌륭한 농산물이 생산된다는 사실에 놀라고 또한 자랑스러웠어요.”(박단비·안성여중1) 학생들의 변화에 부모들도 놀랐다. 내혜홀초 5학년 소지윤(12)양의 어머니 이은정(39)씨는 “지윤이가 안성마춤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뒤 집에 오면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한다거나 유기농산물이 좋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산다”며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성마춤 학교’는 안성마춤클러스터사업단 최유미 대리의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최씨는 “아이들이 자기가 먹는 쌀이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도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성 지역의 농업과 특산물에 대해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최씨의 제안에 안성마춤클러스터사업단은 농산어촌 지역 지자체 컨설팅 전문 기업인 ㈜이장에 ‘학교’ 설립과 교과 과정의 수립을 맡겼다. 안성교육청은 농민들의 제안에 공감해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공문을 보내 참가 학생을 모았다. 교사들도 나섰다. 20명의 교사들이 ‘안성마춤 학교’의 명예교사로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이끌었다. 모내기, 과수 수확 등의 수업을 진행한 안성초 오정식 교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우리 농업의 중요성과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안성마춤 학교’는 학교 급식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지역 농업을 알게 되면서 지역 농산물을 학교 급식에 쓰는 학교들이 생겨났다. 문기초와 안성초를 시작으로 양성초, 비룡중 등 현재 7개 학교가 안성마춤클러스터 사업단으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이 시작된 셈이다. 안성마춤농협사업연합 김유종 상무는 “안성마춤 학교는 아이들의 건강과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내년에도 학교가 열릴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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