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57)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16일 내정됐다.
안 내정자는 1963년 강원도 홍천 출생으로 춘천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고용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앞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노동정책실장을 맡아 최저임금 제도 개편 등 현안을 챙겼고 2018년엔 탄력근무제 기간 확대를 추진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오랜 경력으로 두루 업무를 맡아 노동정책을 했고 지방청 경험도 있어서 현장을 잘 안다”며 “경사노위에서 노사 소통도 편안하게 무리없이 하는 편이고 조직 안에서도 신망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노동계에선 관료 출신 새 내정자를 보는 시선에 온도 차가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최저임금 등 미완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정권 마지막 임기에 관료 출신을 장관으로 앉힌 건 이런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집권 말기에 관리형 장관을 임명한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을 내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과 불로소득 증가 등 문재인 임기 4년간의 노동 분야 성적표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임명된 만큼 적극적이고 노동 친화적인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