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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광화문서 ‘분신 추정’ 택시 화재…“평소 카풀 정책 반대”

등록 2019-01-09 22:50수정 2019-01-09 23:18

택시기사 전신 2도 화상…동승자 없어
목격자 “차량 안에서 불 났다” 진술
서울 광화문 케이티건물 앞 도로에서 개인택시 차량에 불이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기사 임씨가 분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케이티건물 앞 도로에서 개인택시 차량에 불이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기사 임씨가 분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9일 오후 6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에서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기사가 분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기사는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광화문 케이티(KT) 건물 앞 도로에 있던 경기도 개인택시 차량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차 안에 있던 택시기사 임아무개(65)씨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기도에 화상을 입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동승한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지나다 임씨를 구하려던 김아무개(49)씨도 손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기사 임씨가 분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목격자 권아무개씨는 “광화문역 인근에서 택시로 보이는 차량이 활활 타올랐다”며 “엔진이 아니라 차량 안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차량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 역시 “용기 표면에 ‘왁스’라고 적힌 유류 용기를 발견했다”며 “인화성 물질이 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간이 유증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임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 이양덕 연합회 상무는 “동료에게 녹취 유서를 전달했다고 들었다”며 “평소 국회의사당 앞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 반대’ 천막농성장도 찾아 정부의 카풀 정책을 비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농성장은 지난달 10일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분신해 숨진 뒤 마련됐다. 임씨의 유서에는 ‘택시업이 너무 어렵다’ ‘개인택시 한 대 가지고 하루하루 벌기도 힘든데 이대로는 도저히 못 살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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