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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촉탁직 2천명 정규직화를” 현대차 노조 6일부터 부분파업

등록 2017-12-05 20:48수정 2017-12-05 23:22

임금인상도 요구…회사 난색 표명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5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완성차 조립 사업부와 파워트레인 사업부 등 2개 부문이 교대로 각각 하루 2시간씩 순환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8일까지 부분파업을 한 뒤, 향후 파업지침 및 구체적 파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최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 배분, 그리고 촉탁 비정규직 노동자 2000명의 정규직 전환 등이다. 현대차지부는 “2014년 이후 회사 쪽이 1000억원 이상의 임금 지출을 줄였고, 지난해에만 주주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주었으면서도, 노동자에 대한 성과 배분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비정규 촉탁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도 노조의 요구다. 홍재관 현대차지부 대외협력실장은 “2012년 11월 당시 노조와 회사가 휴직·파견·노조 전임 등으로 촉탁직 고용의 사유를 제한하고 그 수도 1200명 이하로 합의했는데, 지난해 말 고용노동부 집계를 보면 촉탁직이 3200명에 이른다”며 “상시·지속 업무인 정규직 공정에서 일하는 이들 2000명의 촉탁직 노동자의 정규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쪽은 경영난을 이유로 노조 쪽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현대차는 5일 “나라 안팎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돌입하는 건 매우 유감스럽다”며 “올해 임단협의 빠른 마무리를 위해 합리적 수준의 절충점에 대한 노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일준 기자, 울산/신동명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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