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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그래픽뉴스] 사회적 약자에게 가혹한 ‘직업별 사망률’

등록 2016-03-03 17:33수정 2016-03-03 17:39

육체노동자들이 기대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숨지는 비율이 전문직을 비롯한 사무직 종사자에 견줘 갑절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혜은 서울성모병원 교수(직업환경의학과)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이 꾸린 공동연구팀은 우리나라 고용보험 가입 노동자 1143만여명을 대상으로 1995~2008년 13년 동안 직군별 노동자들의 사망 여부와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아닌 공무원, 공기업 종사자와 일부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동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라 9개 직군으로 나눈 뒤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계산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연구 결과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직군은 ‘농·어업 숙련 노동자’로, 10만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76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662.4명인 ‘단순 노무직’이 뒤를 이었다. 이 둘은 대표적인 육체노동 직군으로,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302.4명에 그친 전문직에 견춰 기대수명보다 빨리 사망할 확률이 최대 2.7배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육체노동자들이 사고 등 산업재해로 숨지는 것은 물론 다른 직군보다 자살이나 중독, 손상, 정신질환 등의 원인으로 숨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혜은 교수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소규모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우리나라 직업군별 사망률에 큰 불평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직업군을 뒷받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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