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쌍용차 사태 7년만에 마무리 눈앞

등록 2015-12-14 01:26수정 2015-12-14 13:53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지난 9월9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 정문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다. 2013년에 이은 두 번째 단식이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지난 9월9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 정문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다. 2013년에 이은 두 번째 단식이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노·노·사 협상 잠정 합의안
사내하청 6명 내달 복직
해고자 2017년까지 ‘복직 노력’
손배·가압류도 취하키로
2009년 법정관리에 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햇수로 7년 만에 마무리를 목전에 두게 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차 노동조합(기업노조), 쌍용차 회사 쪽은 해고 노동자 복직 등을 두고 진행해온 ‘노·노·사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날 노동계와 회사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김득중 쌍용차지부장, 홍봉석 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후 △해고 노동자 복직 △손해배상·가압류 취하 △해고자 지원기금 조성 등 의제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어 쌍용차지부는 12일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세부 내용 조율과 쌍용차 이사회 의결까지 거치면, 7년을 끌어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들은 먼저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 6명을 2016년 1월 말 복직시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쪽은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 노동자 150명을 복직시키는 데 ‘노력’하며, 앞으로 직원을 늘릴 경우 ‘해고자 3, 희망 퇴직자 3, 신규 채용 4’의 비율로 충원하기로 했다. 회사 쪽은 쌍용차지부에 제기한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를 취하하고, 해고 노동자 생활지원 등에 쓰일 15억원대 기금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노·사 협의를 통해 해고 노동자들이 단계적으로 복직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은 맞다. 합의 사항은 원칙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였던 상하이차 그룹의 ‘먹튀 논란’ 이후 법정관리와 대규모 희망퇴직·정리해고 사태를 맞았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이르는 2646명의 구조조정이 통보된 뒤, 이에 반발한 노조가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에 들어갔지만 끝내 1666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퇴사했고 나머지 980명은 정리해고됐다. 해고 노동자들은 고압 송전탑과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며 복직 투쟁을 벌였고 무기한 단식도 수차례 진행했다. 지난 6년간 해고 노동자와 가족 2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지병 등으로 숨졌다.

노현웅 박현정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