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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비정규직 임금 ‘알바’ 빼곤 줄었다

등록 2015-04-28 20:25수정 2015-04-28 21:29

지난해 임금 증가율 5년만에 감소세
시간당 임금총액 1.8% 올랐지만
3명 중 2명은 평균임금 줄어들어
정규직은 시간당 임금총액 5.1% 올라
지난해 아르바이트 등 단시간노동자를 뺀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임금이 감소세를 보인 건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1463원으로 한 해 전(1만7524원)보다 1.8% 올랐다. 하지만 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하루에 8시간 미만 일하는 단시간노동자의 임금이 증가(증가율 7.4%)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통상 계약직이라고 부르는 기간제노동자(-1.2%), 파견노동자(-3.9%), 청소·경비 등 용역노동자(-0.1%), 건설현장 인부와 같은 일일노동자(-1.4%)는 모두 시간당 임금 총액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8426원으로 1년 새 5.1% 올랐다.

비정규직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이 오른 단시간노동자가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가량이다. 나머지 비정규직 노동자 셋 가운데 둘은 평균임금이 줄어든 셈이다.

연장·휴일근로 수당이나 명절상여금 등 통상임금이 아닌 명목의 임금을 뺀 시간당 정액급여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단시간노동자 정액급여만 7.3% 늘었고 나머지 비정규직은 전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고용부가 지난해 6월 전국 3만2000여개 사업체 인사 담당자를 상대로 임금·노동시간 등을 직접 물어 확인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시간당 임금 총액은 노동자가 한 달 동안 받은 전체 임금을 실제 일한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이 줄어든 까닭에 대해 장현석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지난해 도소매, 숙박, 사업지원 서비스 쪽 신규 취업자가 많이 늘었는데 이들의 낮은 임금이 평균을 깎은 것으로 보인다”며 “단시간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생산성은 증가해도 임금은 상승하지 않는 ‘임금 없는 성장’이라는 한국 경제의 문제를 방증하는 결과”라고 짚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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