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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패스트푸드 알바 10명 중 3명 “다쳐도 아무 조처 못받아”

등록 2015-04-15 20:05수정 2015-04-15 20:06

알바노조, 537명 온라인 실태조사
전원 “최저시급 5580+20원 받아”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장아무개(24)씨는 2년 동안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시급은 항상 ‘최저시급’이었다. 하루 5~6시간씩 일했는데 학기 중에는 한달에 20만원, 근무일수가 많은 방학 때는 월 40만원을 벌었다. 부모한테서 따로 용돈을 받지 않는다는 장씨는 그 돈으로 교통비와 휴대전화 요금 등을 냈다.

장씨는 애초 매장과 약속한 근무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꺾기’ 근무를 할 때가 많다고 했다. 근무시간에 맞춰 매장에 나가지만 정작 그 시간에 일을 시작할 수 없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아까운 시간을 버리지만 매장 쪽은 관행처럼 아르바이트생의 시간을 마음대로 사용한다. 장씨는 “시간대마다 매출목표가 정해져 있는데 목표를 맞추지 못하면 알바들의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알바노조는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9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2~10일 실시한 온라인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이 얼마인지를 묻는 질문에 537명 모두 올해 최저시급 5580원에서 20원 많은 5600원을 받는다고 답했다. 사실상 최저시급인 셈이다.

433명(80%)은 본인이나 동료가 일하다 다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패스트푸드점의 특성상 음식 재료를 튀기거나 구울 때, 기름을 교체할 때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다친 사람 중 124명(28.6%)은 매장에서 아무런 조처도 해주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182명(34%)은 매니저가 일방적으로 근무시간을 잡은 적이 있다고 했다. 130명(24.2%)은 근로조건 변경 합의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537명은 패스트푸드 매장이 많은 서울·경기 지역(316명)을 포함해 전국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현재 근무하는 이들이다. 5명을 제외하고 모두 10·20대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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