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삼성 테크윈, 노조원 사찰 논란

등록 2015-03-15 20:21수정 2015-03-15 21:06

테크윈지회, ‘간부 미행 의혹’ 제기
삼성물산, 총회 앞두고 민원인 미행도
물산 “사죄…관련자 문책할 것”
삼성 쪽이 민원인과 노조원을 미행하고 사찰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전국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의 이승기 부지회장은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노조를 설립한 뒤 올해 1월께 경남 김해 쪽으로 협력업체 품질검사를 위해 외근을 나갔을 때 검정과 회색 그랜저 승용차가 번갈아가며 몇 시간 동안 뒤를 따라다녔다”며 “내가 일부러 좌회전 깜빡이를 넣고 우회전을 했는데 그 차도 똑같이 따라오는 등 그 뒤로도 두차례 미행을 당했다. 회사 쪽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날 오후 주요 사업장이 있는 경남 창원에서 노조 임원과 대의원 40여명이 참가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노조원 사찰 의혹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윤종균 지회장은 “이 부지회장 말고도 두 명의 간부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회사가 책임자를 찾아 처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테크윈지회는 올해 초 회사 쪽이 조합원 교육·집회 등을 방해하고 일부 조합원에게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1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직원들을 시켜 평소 소음피해 민원을 제기한 강아무개씨의 뒤를 밟은 사실이 드러나자 사과했다. <경향신문>은 14일치 신문에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노조 간부 8명이 테크윈 주총 장소인 성남상공회의소에 도착해 피켓시위 준비 중”이라는 등 삼성물산 직원끼리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강씨 미행과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임직원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무엇보다 당사자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즉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취해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노조원) 승용차 사찰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돈문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상임대표(가톨릭대 교수)는 “삼성이 최근 반도체 백혈병 노동자에게 사과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변화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무노조 경영을 내세우며 구시대적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짚었다.

전종휘 이정훈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신속 처벌”…국책연구기관서도 첫 시국선언 1.

“윤석열 신속 처벌”…국책연구기관서도 첫 시국선언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2.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단독] 서부지법, 윤석열 구속심사 전 경찰에 ‘보호요청’ 했었다 3.

[단독] 서부지법, 윤석열 구속심사 전 경찰에 ‘보호요청’ 했었다

귀국한 전광훈 “체포하려면 한번 해봐라…특임전도사 잘 몰라” 4.

귀국한 전광훈 “체포하려면 한번 해봐라…특임전도사 잘 몰라”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수사 계속할 이유 없어” 5.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수사 계속할 이유 없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