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재벌 대기업의 간접고용 남발 관행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케이블·통신업체인 에스케이브로드밴드와 엘지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 두 명이 6일 새벽 15미터 높이의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희망연대노조 소속으로, 엘지유플러스 전남 서광주고객센터에서 일하는 강세웅(45·오른쪽)씨와 에스케이브로드밴드 인천계양행복센터 소속인 장연의(42)씨는 “에스케이와 엘지가 간접고용 통신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100일 넘게 파업 중인 이들 노동자는 하청업체를 대리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교섭에 진전이 없자 원청인 에스케이와 엘지가 나서라고 요구하며 광고탑에 올랐다. 애초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 앞 엘지유플러스 본사 앞에 모여 청계광장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하려던 두 대기업 하청업체를 비롯한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시민 등 1200여명은 오전부터 고공농성장 앞에 모여 저녁까지 집회를 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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