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건 실태조사·개선책 연구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아산에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아산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asanct.co.kr)는 지난 2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13년 12월 제정된 ‘아산시 비정규직 권리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민주노총 아산시위원회가 2017년 7월까지 3년간 위탁 관리를 맡게 된다.
아산시 온천동 아산시산림조합 3층에 자리한 센터는 지난 9월부터 매주 1~2차례 아파트와 대학교, 주요 역, 공단 등을 다니며 이동 상담을 벌였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아산시 아파트 91곳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아파트의 청소노동자 22명이 모두 해고되는 것을 막기도 했다. 실태조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참이다. 내년에는 무료 노동상담, 최저임금 선전 및 위반 접수,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정책 연구 및 실태조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규 센터장은 4일 “센터가 생긴 뒤 임금체불이나 기간제노동자들의 계약 해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청소년 노동이 최근 늘고 있는데도 사회적 인식이 굉장히 각박한 상황이어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인권 교육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노사민정협의회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천안 한국기술교육대에서 ‘충남지역 노사민정 대토론회’를 열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환영사에서 “앞으로도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지역경제의 새 틀을 논의하고, 노동복지의 질 향상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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