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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반도체 일하다 희귀질환”…피해자 19명, 산재 신청

등록 2014-10-28 20:36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피해자 19명의 산재 신청서를 접수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피해자 19명의 산재 신청서를 접수했다.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과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린 노동자와 유가족 19명이 28일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피해자 19명의 산재 신청서를 접수했다. 피해자들은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에서 일한 이가 모두 15명, 엘지디스플레이 소속 2명, 서울반도체와 하이닉스 소속이 각각 1명씩이다. 반올림을 통한 산재 신청은 2007년 6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8번째(62명)인데, 이번이 신청 규모가 가장 크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산재 신청을 통해 삼성반도체 백혈병만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전자산업 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리고자 한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반도체, 엘시디(LCD), 피시비(PCB) 등 전자산업 노동자의 산업재해 문제에 대한 신속한 보상과 철저한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산재를 신청한 이들은 반도체 관련 공정 등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을 비롯해 포름알데히드, 에폭시, 방사선 등에 노출된 환경에서 작업을 한 게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주로 백혈병·림프종 등 혈액암 계통 질환(8명)에 걸린 이들이 많았다. 이밖에 뇌종양, 유방암, 급성신부전증 등을 앓는 이들이었다.

삼성전자 엘시디 공장에서 일하다 만성신부전증에 걸린 여성 김아무개(29)씨는 이날 공개한 편지글에서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 질병으로 인해 생업에서 멀어진 직원들을 부디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도 당신들과 같이 일했던 건강하고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적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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