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양대 노총과 면담서 밝혀
가이 라이더(사진)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한국의 노동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사회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며 조사단 파견 가능성을 언급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6일 라이더 사무총장이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8일 밝혔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전국공무원노조 설립 신고 반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이주노조 불인정, 최근 유기수 민주노총 사무총장 구속과 삼성의 무노조 정책에 따른 일련의 인권·노동권 침해를 직접 언급한 뒤 “(한국의 노동기본권이)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다소 진전되었다가 현 정부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대 노총이 국내 노동권 탄압 실태를 조사할 조사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하자 라이더 사무총장은 “결사의 자유위원회나 기준적용 위원회의 결론이 나오면 추진될 수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특별히 내가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아이디어의 하나”라고 말했다.
기준적용 위원회 결론은 10일께 나올 예정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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