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등 민영화 철회 요구
민주노총 ‘2·25 총파업’ 결의도
민주노총 ‘2·25 총파업’ 결의도
주말을 맞아 전국 각 지역에서 최대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열린다. 2월25일 전국총파업을 추진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현장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집회를 주도한다.
철도노조는 18일 오후 2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하는 4차 상경 총력 결의대회를 연다. 민영화 철회 투쟁 방침을 재차 확인하고, 코레일의 노조 탄압 중단과 성실 교섭을 요구하는 성격의 집회다. 백승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코레일이 파업을 철회하면 교섭에 나서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않고, 노조 간부들을 비롯한 조합원에 대한 징계, 가압류, 강제 전보 등 노조 탄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도 자진 출석한 노조 지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노동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한 투쟁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 결의대회에 이어 민주노총의 박근혜 퇴진, 연금개악 저지, 철도노조 탄압 분쇄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가 같은 자리에서 열린다. 투쟁본부 체제 전환 뒤 3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핵심 구호는 ‘가자! 2·25 총파업으로’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총파업 결의와 정부의 노동 탄압에 항의하는 노동자 1만여명이 참석할 것이다. 광주·대구·부산 등 동시다발로 열리는 집회까지 합하면 모두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자리에서 용산참사 5주기 추모제까지 마친 뒤 저녁에는 장소를 서울 청계광장으로 옮겨 국가정보원 시국회의, 문익환 목사 20주기 위원회가 개최하는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권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에 합류한다.
당일 경제협력개발기구 노조자문위원회(OECD-TUAC), 국제노조연맹(ITUC), 국제운수노련(ITF) 등의 대표자들이 입국해 이튿날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구속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를 면회하는 등 철도노조 탄압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철도파업 관련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 35명 가운데 17일 현재 김명환 위원장 등 5명이 구속됐다.
이정국 김경욱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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