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일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에서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서울지역 본부 간부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15분 민노총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철도노조 서울본부 조직 1국장 김아무개씨와 서울 차량지부장 하아무개씨 등 5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에 대해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남대문경찰서 등 시내 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벌인 후 혐의 내용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들이 4일 속속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에서 3명, 대전에서 2명, 경북에서 1명의 철도노조 지역본부 간부들이 경찰서에 나왔다. 경찰은 경찰서 정문에서 이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에 대해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혐의 내용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29명 가운데 지부장급 간부16명이 오늘 오후 2시 경찰에 자진출석할 계획”이라며 “서울에서는 남대문경찰서 2명을 포함, 5명이 출석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수배된 상태에서 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워 자진출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명환 위원장 등 중앙 지도부의 출석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다른 간부들도 자진해서 출석하긴 하겠지만 시기는 지켜봐야 한다”며 “노사간의 교섭 문제나 국회 내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 등의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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