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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미국·프랑스·터키·호주…‘철도파업 연대’ 물결

등록 2013-12-29 20:41수정 2013-12-30 15:09

[수서KTX 자회사 면허 강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에 대한 연대 물결이 프랑스·미국·일본·터키·방글라데시 등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샤론 버로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연대 서한을 보내 “한국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을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민주노총 페이스북 영문 홈페이지(facebook.com/kctueng)에는 지지 메시지와 사진(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다. 방글라데시 전국의류노동자연맹 소속 노동자들은 28일 “파업 철도노동자들과 철도노조·민주노총,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펼침막을 들고 행진하는 사진을 올렸다. 필리핀 노동자운동(KMU) 등도 이날 철도노조를 지지하는 손팻말을 든 사진을 실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도심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한국 정부의 철도노조 탄압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철도노조는 27일 오후 5시30분께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앞에서 교민들과 함께 집회를 열어 “그들의 투쟁은 우리의 투쟁이다”라고 외쳤다. 미국 노동단체 수송노동자연대회의(TWSC) 소속 20여명도 이날 낮 12시께 샌프란시스코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일본·터키·홍콩·인도네시아·오스트레일리아·브라질 등의 한국총영사관 앞에도 “한국 정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노동조합의 권리를 보장하라”, “파업권을 보장하라” 등의 손팻말과 펼침막이 등장했다.

노동 관련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는 ‘레이버 스타트’가 운영하는 철도파업지지 캠페인에는 29일 현재 1만4000여명이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18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은 “국제단체에선 철도노조에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체포하는 등 파업권이 보장되지 않는 한국 상황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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