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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코레일 “최후 통첩” vs 철도노조 “사회적 대화”

등록 2013-12-27 10:18수정 2013-12-27 13:40

김명환(사진 왼쪽)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 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27일 오전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13.12.27. /연합뉴스
김명환(사진 왼쪽)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 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27일 오전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13.12.27. /연합뉴스
최연혜 사장, 협상 재개 하루도 안돼 “오늘 자정까지 복귀하라”
김명환 위원장 “수서발 KTX 면허 발급 중단하면 파업 중단할 것”
코레일과 철도노조 사이의 교섭이 잠정 결렬된 27일 오전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30분 차이를 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서로간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있어 커다란 온도차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수서발 케이티엑스(KTX) 자회사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면 파업을 접겠다”고 제안한 반면, 최 사장은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을 하지 않겠다. 오늘 밤 12시까지 돌아오라”며 최후통첩을 선언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코레일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아침 8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코레일은 이면합의를 통한 어떠한 야합이나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최후 통첩을 내린다.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해 달라”며 “이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이상의 대화와 타협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명환 위원장은 30분 뒤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과감히 제안한다. 정부는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달라”며 “그러면 우리는 파업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 그외 사안은 여기에 준해서 타협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열차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한 660명 대체인력 신규채용 공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철도공사는 열차안전을 도외시하는 무모한 대체인력 투입에 매달릴 게 아니라, 사태수습을 위한 진정한 해결책인 국토부 면허 발급 중단을 위해 소신있게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레일쪽이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이 이미 “타협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데다 수서발 케이티엑스(KTX) 면허 발급 중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서 케이티엑스(KTX) 법인은 혁신을 시작하는 코레일의 자회사로서 공공부문내의 경쟁 도입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신규 인력 채용에 대해서도 “어제 대체인력 66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했고 앞으로 필요한 추가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회사 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최 사장의 기자회견은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아이디 @ar****)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상응 조처한다는 최후통첩은 대 국민 선전포고와 같은 것. 28일 ‘대한민국 잠시 정지!’ 국민의 최후통첩을 서울광장에서 보여줘야할 때”라고 말했다. 누리꾼 @me****도 “어제는 제스처만 취하고 어차피 말로 정신 차리기는 틀렸다. 노동자의 힘을 보여줄 밖에”라고 비판했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교섭하루만에 ‘최후통첩’ 운운하는것은 박정권답네요. ‘정부는 면허발급 중단하고 노조는 파업을 중단한후 사회적대화’ 하도록 오후2시 환노위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썼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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