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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수배중인 철도노조 위원장, 다시 민주노총 사무실에 나타나

등록 2013-12-26 18:42수정 2013-12-27 13:54

22일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노총 본부로 강제진입한 경찰들이 농성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체포하려던 철도노조 간부 9명은 이날 새벽 건물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2일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노총 본부로 강제진입한 경찰들이 농성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체포하려던 철도노조 간부 9명은 이날 새벽 건물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오늘 기자회견 열어 노조입장 밝히기로
철도파업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이 26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본부로 다시 들어갔다. 지난 22일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이유로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진입하기 전 이곳을 빠져나간 뒤 나흘 만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께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다시 민주노총 사무실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집회 막바지에 “정치권과 종교인도 나서서 ‘철도노조 힘내라’, ‘철도 민영화 반대’를 외치고 있으며 국민적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 철도공사는 당장 해법을 마련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메시지를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김 위원장이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8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중대 변곡점으로 보는 그가 파업중인 조합원들에게 지도부 건재를 알리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유린당하는 것을 보면서 안전한 곳이 어딘지 고민했다. 그러나 경찰에 완전히 노출될지언정 국민이 지지하는 파업이라면 대중들 앞에 서는 게 맞다고 판단해 들어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공권력 재투입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2차 강제진입에 대비해 조합원들로 이뤄진 사수대를 꾸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30분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일째를 맞는 파업과 관련한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종휘 임인택 김경욱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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