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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이들의 고독한 외침…‘여기, 사람이 있어요’

등록 2012-04-27 15:48수정 2012-04-27 18:01

[인포그래픽] 한눈에 보는 전국 투쟁사업장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지난 4년여 동안 한국의 노동 현실은 후퇴를 거듭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엠비 정부가 출범한 2008년 3월 당시의 비정규직 규모는 563만명이었지만 지난해 8월까지 599만명으로 늘었다. 전체 노동자 가운데 50%에 이른다. 이는 오직 이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외환위기 뒤부터 가속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 물결에 동조하거나 방기해 ‘한국호’를 풍랑에 내맡겼다.

노동은 삶의 문제다. 언론의 지면과 화면에서 비춰주는 ‘붉은 띠를 두른 이들의 절규’는 다른 세상이 아닌 일상의 출근길, 집 주변 골목 건너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한겨레> 디지털뉴스부는 ‘구글 지도’를 활용해 디지털 2차원 평면 위에 그 현실을 옮겨 ‘한눈에 보는 전국 투쟁사업장’(투쟁사업장)으로 만들었다.

마우스를 드래그해 지도를 이동할 수 있으며 왼쪽 위의 확대(+), 축소(-) 단추를 이용해 골목 단위까지 지도를 확대하거나 전국 규모로 축소할 수 있다. 각 파란색 아이콘들은 파업·분쟁 사업장을 의미하며 클릭하면 개요와 사진, 관련 <한겨레> 기사, 기업 누리집 등이 나온다.


큰 지도에서 한눈에 보는 전국 투쟁사업장 보기

# 참여로 완성되는 소통형 인포그래픽

‘투쟁사업장’은 미완성의 그래픽이다. 모든 투쟁사업장을 표시한 지도가 아니다. 민주노총과 고용노동부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최대한 정보를 모았지만,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파업 현장은 일단 제외했다. 현재 포함된 사업장들도 앞으로 변해가는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늘 현재진행형인 그래픽인 셈이다.

‘참여’가 비어 있는 부분을 비로소 완성시킨다. 추가해야 할 내용(새 파업 현장, 수정 또는 업데이트 해야 할 부분)을 담당자 메일(sage5th@hani.co.kr)로 보내면 된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사용자가 직접 수정할 수 있도록 편집권과 소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 지도 그래픽으로 보는 한국의 노동 현실

정부가 노사 문제의 조정자 구실에 눈감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현 정부에서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절을 보냈다. 대표적인 예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다. 77일간의 옥쇄파업 뒤 합의를 본 복직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고 그 사이 22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세상을 등졌다. 이밖에도 1500일 넘게 노동자 인정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재능교육 노조와 정부가 나서 ‘연봉 7000만원 노동자 파업’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겼던 유성기업 노조 등 굵직한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삼성 백혈병 산재 투쟁, 콜트-콜텍 복직 투쟁 등까지 주요 사업장들을 그래픽에 담았다.

정권 말에 들어서며 주목되는 움직임은 언론사 파업이다. 생존권보다는 정치권력의 언론 장악이 쟁점이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파업이 자신의 일에 대한 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 내기라는 점에서 함께 다뤄 표시했다. <문화방송>(MBC), <한국방송>(KBS), <국민일보>, <연합뉴스> <부산일보> 등 주요 언론사와 신문, 통신사가 망라된 ‘편집권 투쟁’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여기에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주요하게 다루지 않아 알려진 현장에 비해 더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장들이 있다. 국내 최장기 투쟁 사업장인 코오롱 구미공장의 해고자들, 외국계 기업 한국쓰리엠의 노동자들,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 신문용지 제조기업 보워터코리아 등이 예다.

부당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차별, 노동조합 파괴 공작과 산업재해 방치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사례는 이보다 더 많다. 안전판 없는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는 노동자라는 면에서 이들의 문제는 ‘대한민국 99%’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들의 존재를 공간과 시간 속에서 구체성을 갖도록 인식을 돕는 것이 이 그래픽 기사의 목적이다. 또한 사회적 타결을 일구는 한알의 밀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독자들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

글·그래픽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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